감사원이 전한 핵심 메시지는 비교적 분명해요.

“도입 속도에 비해, 현장 검증은 충분하지 않았다.”

AI 디지털교과서는 2025학년도부터 단계적으로 도입될 예정이었지만,

이번 감사 결과를 보면 정책을 빠르게 추진하는 과정에서

현장에서 실제로 작동하는지를

충분히 점검할 시간과 구조가 부족했다는 점이 지적됐어요.

AI 디지털교과서는 단순히 교재 형태만 바뀌는 정책이 아니에요.

수업 방식, 평가 구조, 교사의 수업 준비, 학교의 IT 환경까지

교육 현장 전반에 영향을 주는 변화입니다.

특히 AI와 디지털 기술을 전제로 한 교과서인 만큼,

기존 종이 교과서보다 훨씬 더 세밀한 사전 검증이 필요했어요.

하지만 이번 감사에서는

✔ 충분한 시범 수업을 통한 효과 검증

✔ 문제를 사전에 발견하고 보완할 기회

이 부분이 제한적이었고,

그 부담이 학교와 교사에게 그대로 전달됐다는 점이 핵심으로 지적됐어요.

처음 계획에는

• 2024년 시범운영

• 이후 현장 검증을 거쳐 보완

이라는 단계가 포함돼 있었어요.

하지만 일정 조정 과정에서 시범운영은 제외되고,

짧은 기간의 **‘현장적합성 검토’**로 대체됐습니다.

문제는 이 검토 과정이

• 기존 6개월 → 3개월로 축소

• 학기 말과 방학 기간에 집중돼

  교사가 실제 수업에 적용하며
  충분히 검토하기 어려운 구조였다는 점이에요.

감사원 역시

“실제 수업 환경에서

충분한 적용과 평가가 어려웠을 것”이라고 지적했어요.

즉, ‘써보면서 검증할 시간’ 자체가 부족했던 셈이에요.